<담아두지 않고 훌훌 털어버리는 마음으로, CEO 이수정>  


바쁜 일상 속 우리는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여는 알람 소리부터 오늘 처리해야 하는 업무와 연락까지. 

크고 작은 자극과 걱정, 불안, 스트레스가 모여 면역 체계가 흐트러지면 세포들이 염증을 일으킵니다. 


우울한 마음은 심리적인 요인뿐 아니라 몸에 생기는 염증에서도 일어나기 쉽다고 하는데요. 

염증 없는 생활을 위해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걸까요? 


어쩌면 스트레스 없는 생활은 계속 반복될 테지만, 염증으로 가기 전 자신을 들여다보고 

돌볼 수 있는 작은 습관이 필요한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하는 노노저널에서 25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이포넷 이수정 대표를 만나 마음의 염증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자리를 지켜간다는 힘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포넷과 기부플랫폼 체리의 대표 이수정입니다. 이포넷은 핀테크 회사예요. 여러분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와 은행의 모바일 시스템 그리고 조달청의 나라장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앱으로는 기부 플랫폼 체리가 있고요. 체리를 통해서 모두가 쉽고 편하면서 투명하게 기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기술로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게 체리의 비전이에요.


Q 체리의 시작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제가 NGO 활동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후원음악회, 바자회, 미술 전시회 같은 모금 활동을 하면서 기금을 마련했고요. 그렇게 모금 활동을 하다 보니 IT 회사를 하는 우리가 직접 후원 플랫폼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했습니다. 블록체인은 투명한 기술인데요. 이 기술을 활용해 블록체인 기반의 기부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아주 가볍게 2년 전에 시작했어요. 사실 생각보다 힘이 들어서 오래 끌어왔지만, 작년에 오픈해서 운영한 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Q 이포넷은 어떤 계기로 창업하게 되셨나요?

25년 전, 공학도로 일을 하다가 지금의 이포넷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그때 뭘 잘 알아서 창업한 건 아니고요.

육아도 회사생활도 잘하고 싶은데, 동시에 잘 못 하겠다 싶었어요. 이럴 바엔 혼자 회사를 만들어 프리랜서로 일해야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고요. 꾸려오다 보니 이렇게 큰 회사가 되었네요.


Q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회사를 꾸려오면서 많은 일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어려웠지만, 또 중요한 계기가 된 일이 있으셨나요?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본사랑 계약을 하고 번역 업무를 했었어요. 매우 큰 볼륨의 매출이었고요. 그러다 저희가 번역한 파일에 바이러스가 있어서 하루아침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잘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회사 매출의 70%를 차지하다 보니 극심한 스트레스로 근육 마비, 불면증이 오기도 했었어요.


Q 무너지기 쉬운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하고 여기까지 오셨나요?

마이크로소프트 사건이 있고, 직원들도 나가고 경쟁사에서도 회사를 사려고 했어요. 그때 회사 최고 매니저가 저에게 오더니 “회사를 파는 게 사장님한테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 마지막 회사생활은 이곳에서 사장님과 하겠습니다.”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 회사를 잘 세워보겠다.” 하고 답했고요. 그렇게 회사를 팔라는 제의를 다 거절했습니다. 무슨 드라마 같죠? 그래서 어떻게든 다시 회사를 일으켜서 믿고 남아준 직원들에게 잘해줘야 될 텐데, 어떻게 잘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직원들에 대한 약속이나 신뢰를 지키려고 애를 쓰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Q 기업을 운영하는 소명이나 세계관이 궁금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기업, 직원을 사랑하는 기업, 고객께 감사하는 기업이라는 사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훈은 회사를 들어오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액자를 걸어 놓았고요. 그래서 크리스천으로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선한 가치들을 기업을 통해 이뤄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예요. 두 번째로는 직원들이 정말 회사가 보잘것없을 때부터 회사에 들어와서 애를 써줬는데, 직원들을 사랑하는 회사가 꼭 되고 싶고요. 세 번째는 고객 덕분에 오늘의 이포넷이 있는 거잖아요. 회사 특성이 있다면 고객이 몇 없어요. 조달청과 23년, BC카드와 20년 정도 일하고 있고 10년 넘은 고객이 많고요. 그래서 오래된 고객들에게 어떻게 감사하면서 일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사훈이고 이 3가지를 지켜내는 게 저의 소명이 되겠죠.


스트레스 없는 하루 


Q CEO로서 겪는 스트레스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회사가 어떤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스트레스는 주기별로 발전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일이 없고 돈이 없는 게 스트레스였다면, 그다음은 일이 많고 일할 사람이 없는 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요. 굽이굽이 IMF도 큰 사고도 겪어서 정말 힘든 적이 많았고요. 그리고 긴 시간 동안 운영해오다 보니, 대학을 갓 졸업해 청춘을 이포넷과 함께 해준 직원들이 많아요. 특히 우리 회사는 장기 근속자가 많거든요. 언젠가는 나도 그 친구들도 은퇴할 텐데 내가 이 친구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무얼 같이 공유하고 은퇴를 준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하다못해 스트레스가 되고요. 크고 작은 스트레스의 연속인 거죠. (웃음)


Q 어려운 과정이 있음에도 사업을 지속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힘이 들 때면 이런 생각을 해요. 내가 이 일을 왜 하지? 내가 왜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지? 하고 질문을 던지면, ‘이 일은 진짜 나밖에 못 해. 내가 꼭 해야 하는 일이야’하고 답하게 되는데요. 이게 소명이잖아요. 그래서 계속 붙잡고 가는 거예요. 


Q 우울감이 마음의 염증을 일으킨다고 하는데요. 마음에 쌓이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저는 제일 나쁜 게 근심 걱정이라고 생각해요. 마음도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이 들어왔을 때, 털어내면 작게 갈 수 있지만, 끊임없이 생각하면 곪아서 마음의 염증이 되고, 우울증으로 가기도 하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마음에 오래 담아두지 않고 훌훌 털어버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만약 사람을 통해서 오는 문제였다면, 오래가지 않게 그 사람이랑 얘기해서 끝을 내던가 제가 용서를 해서 끝내는 게 첫 번째고요. 생기지도 않을 일에 대한 근심인 경우엔 아무리 고민한다 해도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아예 내놓는 거죠. 하나님께 들고 나가서 ‘나는 못 합니다. 여기까지 해주십시오. 여기까지가 내 최선입니다.’ 인정하고 마음에서 털어버리는 거죠. 염증이 깊어지지 않고, 짧은 선에서 해결할 방법인 것 같아요. 


Q 매일 혹은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루틴이 있나요?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기도예요. 기도 의자랑 책상이 따로 있어 그곳에 앉아 하루에 한 페이지 정도 기도 노트를 쓰면서 하루를 시작하고요. 바쁜 상황이 아니라면 아침에 저와 대화도 하고, 하나님과 대화 하는 시간을 갖는 게 아침 일과고요. 저녁은 주로 집에서 식구들이랑 저녁 마무리를 합니다.


Q 루틴 중에 가장 세심하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운동을 위해서 헬스클럽을 가기보다 몸에 무리도 없고 시간을 내야 하는 부담도 적은 걷기를 해요. 차를 놓고 다니기도 하고 환승을 해야 할 때는 한 구간 정도는 환승을 안 하고 걷고요. 만보기가 달린 시계를 차고 다니면서 몸에 부담 없는 세심한 케어로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Q 하루는 어떻게 마무리하세요?

스트레스는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기 때문에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나에 대한 보상, 돌봄이 있어야 해요. 염증도 초기에 치료하면 작은 병이 되는데 풀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으면 독이 되잖아요. 그런 것처럼 스트레스도 그날 풀 수 있도록 나를 위한 케어를 해요. 예를 들면 지압을 받을 수도 있고, 욕조에서 목욕하고 좋은 보디샴푸를 쓰면서요. 힐링을 위한 행위를 통해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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